물리적으로 노후화된 보안여관에 한국인의 대표적인 단열재인 뽁뽁이(Bubble Wrap)으로 외피를 덮어 온기를 더하면서, 기존의 보안여관의 입면에서 건물에 새로운 그리드를 그리고 오프닝을 재배치하면서 새로운 입면을 구성하였다. 건축가가 Tracing Paper에 스케치를 더하며 생각을 발전시켜가듯, Bubble Wrap 위에 테이프를 사용하여 디자인의 전개과정을 보여주고자 하였으며, 총 4개의 Bubble Wrap Layer에 개구부를 표현하는 독특한 Hatch로 2차원적 입면에 입체적인 효과를 더하였다. 첫 번째 Layer에는 1층의 현관을 기준으로 개구부의 위치를 조정하며 비대칭적인 기존입면을 허용하는 입면을 암시하고, 두 번째 레이어는 건물의 중심선을 대칭으로 개구부를 재배치하는 입면을 내포한다. 마지막 레이어는 전체적으로 균일한 그리드 위에 비교적 자유롭게 같은 크기의 개구부를 배열함으로써 다양한 내부 공간을 암시한다. 적층된 4개의 레이어는 Bubble Wrap 자체의 반사적 물성으로 인해 직사광선의 유무에 따라 동일재료로 구성된 단순한 입면으로 읽히거나 혹은 다양한 일련의 건축발전과정을 표현한 Implicit Layers의 특성을 드러낸다.